1. 엘리멘탈 줄거리
먼저, 2023년 하반기 신작 디즈니 영화 엘리멘탈은 피터 손 감독의 삶의 기록이자 이민한 아시아계 주민의 어려움이 상세하게 드러나있는 내용입니다. 즉, 이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에 대한 실제적 경험을 담은 가슴아픈 영화입니다.
영화 엘리멘탈을 통해 물과 불처럼 서로 다른 속성과 문화를 가진, 섞이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만났을 때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에 엠버와 웨이드 두 주인공들이 만나는 것은 ‘물’이라는 낯설고 어색한 다른 문화가 들어오는 것으로 주인공 엠버의 아버지는 물 원소들이 자신들의 불 원소 문화를 약화시켜 없애려 한다고 확신하고 이를 막으려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불 속성' 엠버와 '물 속성' 웨이드가 만나며 서로 감춰왔던 마음과 슬픔, 두려움 등 온갖 떠오르는 감정을 유리공예로 아름답게 풀어내게 되고 앰버가 만들어낸 유리물병은 불의 방식으로 만든 틀에 물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의 화합과 공존을 말하는 것으로 엠버의 유리공예를 반대했던 부모님도 이를 받아들이게 되며 유리공예 회사의 인턴이 된 엠버는 웨이드와 함께 다른 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이때, 엠버가 아버지에게 전통 인사를 올리는데 엠버의 아버지도 이에 화답하며 전통 인사를 올리고 영화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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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엘리멘탈 영화 분석
CG 애니메이션 업계의 선두주자인 디즈니·픽사가 선택한 이번 작품은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이민자 2세대인 피터 손 감독이 삶에서 영감을 얻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노력을 들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그는 이 영화의 장면 속에 부모님에 대한 애정과 사랑, 할머니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문화충돌을 겪으면서도 한국계가 아닌 유럽인 아내와 결혼을 결심했던 경험 등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의 무대가 되는 엘리멘탈 시티는 유명한 철학자들의 원소설에 근간한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를 사람처럼 묘사해 구축한 세계입니다. 피터 손 감독은 이 아이디어의 영감을 각 원소들이 아파트 안에 살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원소주기율표에서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엘리멘탈 시티 주민들은 공기가 불을 지펴 빛과 열을 내고 흙과 물이 나무를 키워 다시 불에 땔감을 제공하는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원소끼리는 절대 섞일 수 없다는 어려움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디아스포라 스타일과 사춘기 성장통을 결합하여 만들었던던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라는 영화에서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를 묘사했던 것과는 달리 국적이나 인종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엘리멘탈’은 미국의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의 다양성과 특징을 집어내 그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문화를 지니고 있는지를 묘사합니다. 아울러 인종, 문화, 정체성의 어려운 균형 맞추기에 도전합니다.
이 요소들을 어떻게 영화 안에 섞고 접목해 어떻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창조해낼지 고민한 부분도 곳곳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인종과 문화를 넘어선 화합이라는 메시지 전달에는 분명하게 힘을 실은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버전 캐릭터 같은 앰버의 부모님이 부모들의 인생이 담긴 가게를 운영하는 장면, 부모세대가 자신들의 유산을 전달하려는 모습, 자신의 삶보다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자녀 세대, 뜨거운 음식이 등장하는 코믹한 장면, OST 등에는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웨이드와 그의 가족 모습을 통해서는 유럽에서 먼저 이민을 와 미국 상류사회를 형성한 계층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멋지고 훌륭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은 인종과 억양에 다양성을 맞춰 캐스팅했습니다.
파이어타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물이 새는 원인을 찾아 나서는 앰버와 웨이드의 모험과 여정에는 놀라운 시각적 효과와 즐거움이 함께 합니다.
살과 뼈가 없는 물과 불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디즈니·픽사 역대 최대의 자원이 투여된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품질은 아주 최상급입니다.
제작진이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세계관과 조화를 이루는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혼신의 노력이 빛을 발합니다.
3. 총평
영화 엘리멘탈은 고향을 떠나 불 원소 부부가 이주한 곳인 엘리멘탈 시티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들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온갖 차별을 받지만, 그들의 절실한 노력으로 결국 그들의 마을이 형성됩니다.
이주민 2세대인 '불 속성' 엠버와 '물 속성' 웨이드의 만남은 처음부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모습에 어색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엘리멘탈은 이러한 어색함을 극복하고 서로의 다름에 끌려 서로 커플이 되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며 점차 각자의 존재를 이해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을 구성원과의 상생,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삶, 차별, 우정, 가족간의 갈등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여러가지 삶의 방식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 편하게 볼 수 영화로 모두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디즈니와 픽사의 신작들은 항상 관객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직면합니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빙봉 만큼의 여운을 남기는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주토피아’ 주디와 닉처럼 재미 넘치는 로맨스를 동시에 넘어서는 작품을 매번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터 손 감독은 원소들이 모여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냈으며, 멋진 동화적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시각적 표현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사람 친화적 영화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 감상의 경험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